북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해 맑고 청량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철 장마나 예기치 못한 우천 시 여행 계획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북해도 박물관 투어로 깊이 있는 하루
비 오는 날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지식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박물관 방문이 제격입니다.
북해도에는 일본의 역사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색 있는 전시가 마련된 박물관들이 다양하게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곳은 홋카이도 박물관입니다.
삿포로에서 버스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북해도의 자연과 인문학, 그리고 아이누 민족의 역사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종합 박물관입니다.
실내 전시관은 넓고 현대적인 구조로 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누 문화 체험 전시는 평소 접하기 힘든 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또 하나 추천하는 장소는 삿포로 맥주 박물관입니다.
일본 최초의 맥주 생산지였던 만큼, 북해도와 맥주 산업의 연결고리를 흥미롭게 보여주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역사적 전시뿐만 아니라 시음 체험 코너도 있어 미각과 지식을 동시에 만족시켜 줍니다.
하코다테시 북방민족박물관도 비 오는 날 추천하는 박물관입니다.
에스키모와 아이누족을 중심으로 한 북방 민족의 생활상, 전통 도구, 복식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교육적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해양 민족으로서 북방 문화권의 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는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느끼는 감성 북해도
여행지에서 여유롭게 미술관을 돌아보는 하루는, 비 오는 날의 우울한 기분을 한층 감성적으로 전환시켜 줍니다.
북해도는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아, 미술관 관람을 추천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홋카이도 현대미술관입니다.
삿포로 중심지에 위치해 있으며, 북해도를 포함한 일본 현대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기적인 기획전 외에도 특별전이 자주 열려,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넓은 내부와 자연광을 살린 구조는 마치 작품과 하나가 되는 듯한 몰입감을 줍니다.
두 번째는 모아이상으로 유명한 모아이미술관(신치토세 근처)입니다.
이곳은 조용한 자연 속에 자리한 작은 미술관으로, 북해도의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특히 정원 한가운데 위치한 모아이 조각상과 비 오는 날의 안개가 어우러지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진 찍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하코다테 트라피스트 수도원 부속 미술관도 숨겨진 명소 중 하나입니다.
유럽풍 건축물 내부에 꾸며진 소박한 미술관이지만, 종교와 관련된 고전 작품 및 수도원에서 제작한 다양한 공예품 등을 볼 수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쇼핑몰에서 즐기는 실내 놀거리 & 먹거리
실내 활동 중 가장 대중적인 선택지는 단연 쇼핑몰입니다.
북해도의 주요 도시들에는 지역 특색을 살린 쇼핑몰이 여럿 존재하며, 단순 쇼핑을 넘어 문화, 식사, 체험 요소까지 포함된 복합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비 오는 날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충분합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삿포로 스텔라 플레이스(Stellar Place)입니다.
삿포로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브랜드, 화장품, 가전, 서점, 영화관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식당가 또한 다양해 북해도 현지 음식부터 일본 전국 요리, 디저트 카페까지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비가 오는 날 우산 없이도 실내에서 이동이 가능한 점이 큰 장점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할 곳은 치토세 공항 내 신치토세 공항 쇼핑몰입니다.
단순한 공항이 아닌 '여행 중의 또 다른 여행지'로 불릴 정도로 풍부한 구성입니다.
로이스 초콜릿 월드, 헬로키티 하트풀 파크, 도라에몽 스카이 파크 등 캐릭터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면세 쇼핑과 함께 일본 전통 상품 및 북해도 특산품을 살 수 있는 점도 매력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케이드 상점가(탄노키코지 상점가)는 북해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전통 쇼핑 공간입니다.
지붕이 설치된 대로를 따라 수십 개의 소규모 상점들이 늘어서 있어, 비가 와도 쇼핑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먹거리, 간식, 기념품들이 가득해 현지 분위기를 체험하는 데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총론
비 오는 날이라고 해서 여행을 멈출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실내에서 더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 수 있는 장소들이 북해도 곳곳에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지식과 문화를 쌓고, 미술관에서 감성을 느끼며, 쇼핑몰에서 맛과 재미를 경험하는 하루. 날씨에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번 여행은 ‘실내 코스 중심’으로 계획해보세요. 북해도는 어떤 날씨에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